주제 소개
한파가 다가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차량입니다. 겨울철 도로 상황은 물론, 기온 변화에 따라 차량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죠. 갑작스런 시동 불량, 히터 미작동, 시야 확보 실패는 모두 점검 부족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필수 차량 점검 항목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배터리, 히터, 와이퍼 세 가지를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드릴게요. 이 글 하나로 안전한 겨울 운전 준비 끝낼 수 있습니다.
한파에 가장 취약한 배터리, 점검이 필수입니다
겨울철 차량 고장의 절반 이상은 배터리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의 화학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전압이 떨어지며, 이는 시동 불량으로 이어지죠. 특히 야외에 장시간 주차된 차량이나, 사용 기간이 3년을 넘긴 배터리는 겨울 전 꼭 체크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점검은 배터리 전압 확인입니다. 일반적으로 12.6V 이상을 정상으로 보고, 12.4V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차량에 따라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기도 하며, 시동이 평소보다 느리게 걸리거나, 야간 주행 시 전조등이 흐려지는 증상이 있다면 배터리 노후를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배터리 단자 주변에 백색 가루(산화물)가 끼어 있으면 전류 흐름을 방해하므로, 겨울이 오기 전 이를 닦아주는 것도 좋은 예방책입니다. 극한의 추위를 대비해 보조 배터리나 점프 스타터를 구비해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는 히터, 열선 시트, 열선 핸들 등 전기 장치 사용이 많아져 배터리 부담이 커지므로, 시동 전 과도한 전기장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터 점검은 난방 그 이상의 의미
겨울철 히터는 단순히 따뜻함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운전 중 시야 확보와 안전운전을 위해 필수적이죠. 히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운전석 유리창이 김서리거나 성에가 쉽게 생기며, 이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히터 작동 여부를 체크할 땐 단순히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지만 보지 말고, 히터의 모든 기능을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앞유리 성에 제거 기능(Defroster)과 송풍 세기 조절, 온도 조절 다이얼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송풍 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 내부 필터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교체가 필요합니다.
히터는 냉각수(부동액)를 열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히터 바람이 따뜻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각수는 투명한 용기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부동액이 포함된 상태로 적정량 유지되어야 합니다. 교체한 지 2년 이상 됐다면 성능 저하가 우려되니 점검이 필요합니다.
장거리 운행 전이나 눈·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날엔 반드시 히터 작동을 미리 확인하고, 출근 전 차량을 몇 분간 예열해 히터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눈과 비를 막는 첫 번째 방어선, 와이퍼 점검
겨울철 운전에서 시야 확보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와이퍼는 그 시야 확보의 첫 방어선이지만, 겨울이 되면 고무가 경화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눈이나 서리가 유리창에 쌓인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블레이드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와이퍼 블레이드 상태를 살펴보세요. 고무가 갈라져 있거나, 유리에 줄이 생기면서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교체 시기입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 전에는 내한성이 뛰어난 ‘겨울용 와이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와이퍼 액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일반 워셔액은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겨울용 워셔액(영하 20도 이상에서도 얼지 않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유리창이 결빙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워셔액이 동결되면 모터가 고장 날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와이퍼를 위로 세워 두거나, 유리창과 닿는 부분에 성에 방지 커버를 씌워주는 것도 좋습니다. 출근 전 와이퍼가 유리에 붙어 있는 걸 억지로 작동시키면 블레이드뿐 아니라 와이퍼 모터까지 고장 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시야 확보는 와이퍼 하나로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론
겨울철 차량 점검은 작은 준비로 큰 사고를 막는 지혜입니다. 배터리는 시동의 시작이고, 히터는 시야 확보의 핵심이며, 와이퍼는 비와 눈을 막는 첫 방어선입니다. 올 겨울, 갑작스런 한파와 눈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체크리스트를 실행해보세요. 단 10분의 점검이 당신의 겨울 운전을 든든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